Believe or Not Believe! 믿거나 말거나!

'설마 그런 프로그램이 있을라고....'

며칠전 친구가 쉽게 홈페이지를 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게 돼 몇 차례 교육을 받았더니 슬슬 감이 잡힌다고 하더군요.

"쉽다고? 얼마나 쉬운데?"

제가 약간 빈정거리는 투로 물었습니다.

"한마디로 사각형 블록쌓기놀이를 하듯 재미있게 홈페이지를 만드는 거야."

"그래?"

"내 말이 수긍이 안 될 거야. 그러니까 교육을 한번 받아봐. 공짜 교육이거든."

"그으래, 받아볼게...."

대답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내심 반신반의 했습니다.

 

새로운 희망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수요일 오후 6시 30분 경, 오랜만에 1호선 전철에 몸을 실었다.

비 오는 날 퇴근시간이어서인지 숨이 콱 막힐 정도로 승객들로 붐볐다.

'이 고생을 할 가치가 있을까......?'

혼자 투덜거리며, 친구와의 약속에 등떠밀려 무사히(?) 교육장에 도착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강의를 고대하고 있었다.

50줄에 접어든 나보다 훨씬 연배로 보이는 분들도 몇 분 눈에 띄었다.

드디어 강의 시작.

강사님의 캐주얼 차림새와 다소 어눌한 듯 느린 말씨가 어느새 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믿음을 준다.

강의를 들으며, 애초 반신반의했던 나는 어디로가 사라지고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자꾸만 몸을 앞으로 내밀고 있는 새로운 나를 보며 슬며시 웃는다.

강의 내용을 열거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 홈페이지나 쇼핑몰을 짤 때 그리고 운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 등을 지적해 주실 때는 100% 1000% 공감하여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또한 홈페이지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강의도 좋았고, 횸요 솔루션은 한마디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세 시간 가량의 강의가 끝나니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며 허기와 피곤이 몰려왔지만, 가슴은 알 수 없는 뿌듯함으로 충만했다.

그동안 몇 번의 사업 실패로 의기소침해진 내게 다시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새로운 기대가 싹트고 있었다.

목요일의 두번째 교육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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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박만선

등록일
2012-04-11 19:13
조회
14,678

댓글 2

박만선

생동하는 봄, 만개한 벚꽃처럼 새로운 꿈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2-04-16 11:33

한제민

새로운 희망찬 걸음을 함께 할 수 있어 저희도 기대가 됩니다.^^
다른 교육을 통해서 좀더 확신과 설레임으로 가득찼으면 좋겠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2012-04-12 09:23